소개팅 나갔는데 상대가 필살기 쓰더라

카페에서 대화 좀 하다가 갑자기 어색해지니까 상대방이 가방에서 주섬주섬 뭘 꺼냄. 알고 보니 휴대용 손선풍기인데, 바람을 자기 얼굴로 안 하고 내 쪽으로 돌려놓고는 세상 인자한 표정으로 '덥지 않으세요?' 하고 쳐다보는 짤 알지.

그 짤이랑 똑같은 표정으로 나를 보는데 진짜 순간 정지 화면인 줄 알았다. 너무 작위적이라 웃음 참느라 입술 깨물었는데, 본인은 엄청 배려하는 줄 알고 뿌듯해하는 그 눈빛이 잊히질 않네.

✏️ 수정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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