요리하다가 냄비에 자아 생겨서 싸웠다
2026-04-11
라면 끓이려고 물 올렸는데 냄비가 갑자기 나보고 '왜 또 싸구려 면을 넣냐'면서 훈수를 두더라. 어이가 없어서 당장 끄라고 소리 질렀더니 가스불을 스스로 조절하면서 내 라면의 면발 익힘 정도를 지 맘대로 결정하기 시작함.
결국 꼬들면 vs 퍼진면 논쟁하다가 냄비가 가스레인지 위에서 뛰쳐나가길래 뚜껑으로 후려쳐서 제압했다. 지금 베란다에 격리 중인데 밤마다 텅 빈 주방에서 국자랑 같이 회의하는 소리 들려서 잠을 못 자겠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