생일에 홀케이크 혼자 먹다가 현타 온 썰

케이크 다 먹을 수 있을 줄 알고 큰 거 샀는데, 막상 생일 노래 혼자 부르고 촛불 끄니까 급격하게 차분해지는 상황임. 포크 하나 들고 케이크 정중앙부터 파먹으면서 텅 빈 거실 바라보는 모습, 딱 우울한 명화 한 장면 같음.

근데 그 와중에 강아지가 꼬리 살랑거리면서 밑에서 계속 쳐다보니까, 케이크 먹다 말고 강아지랑 눈싸움하는 꼴이 됨. 결국 케이크 반절은 강아지 간식이 되고 나는 생크림 묻은 채로 소파에 뻗어서 TV 보는 게 오늘 내 생일의 마무리였다.

✏️ 수정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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